한국 패션시장, 리테일 시대로 ‘성큼’
김정명 기자  kjm@fi.co.kr입력  01-01  
2013 패션리테일페어 Review

 


'2013패션리테일페어'가 리테일 시대로 전환하고 있는 국내 패션 시장의 콘텐츠 소싱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2013년 9월 4~5일 서울 대치동 세텍(SETEC)에서 2500여 명의 패션 및 유통업계 종사자들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3 패션리테일페어'는 참가 기업과 바이어들의 합격점을 얻으며 국내 대표 패션 홀세일 트레이드페어로 위상을 다졌다.


참신함과 실력으로 똘똘 뭉친 브랜드 집결
이번 행사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실력있는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 93개와 경쟁력이 검증된 100여 개 홀세일 브랜드가 참가해 열기를 뿜어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신규 라인을 선보이는 업체들도 많아 패션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인디브랜드페어를 통해 국내 시장에 데뷔한 '크라비츠'는 패션리테일페어로 무대를 옮겼다. 기존 캐주얼 의류외에도 아동복, 가구 등 신제품 라인을 발표했다.
'인케이스'로 유명한 프리즘디스트리뷰션은 감성 캠핑 브랜드 '폴러스터프'와 시계·선글라스 브랜드인 '코모노'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해 패션리테일페어에서 '맥베스'와 '대너'를 선보였던 솔정키스는 최근 디스트리뷰션 계약을 체결한 미국의 유명 슈즈 브랜드 '바스'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첫 선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그밖에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 101', 캠핑 푸드를 제공하는 '아웃도어키친', 디제잉 쇼를 펼친 창고형 공연·파티 브랜드 '블러프' 등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업체들이 등장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2500여명 바이어, 실질적 상담진행
전시장은 2500여 명의 국내외 패션·유통업계 바이어의 상담 열기로 가득찼다.
백화점 바이어들은 신규 콘텐츠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패션리테일페어를 통해 브랜드 공모전을 열어 브래드 육성의 의지를 다졌던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상담 부스를 만들어 다수의 브랜드와 심도있는 상담을 진행했다.
안치우 롯데백화점 자주MD팀 CMD는 "최근 롯데백화점은 차별화를 위해PB브랜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전시장에 30여 명의 PB팀이 상주하며 브랜드 발굴에 힘을 쏟았다.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핫한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메이저 패션기업 실무진들의 발길도 바쁘게 이어졌다.
이재균 신성통상 '앤드지 바이 지오지아' 사업부장은 "불과 1~2년 사이에 전시회 규모도 커지고 참가 업체 수준도 많이 향상돼 놀라웠다"며 "특히 업체들이 지금 당장 실질적인 비즈니스 거래를 할 준비가 되어있어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정미정 더휴컴퍼니 상무는 "전시회가 매년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작년에 페어를 통해 여러 브랜드들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올해는 눈에 들어오는 브랜드가 더욱 많아 신중하게 둘러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진화 '원더플레이스' 상품기획 실장은 "매장에 함께 편집 구성할 잡화 브랜드를 찾기위해 전시장을 둘러보았다"며 "10~20대가 선호하는 스트리트 브랜드가 많아 흥미로웠으며 다양한 아이웨어 브랜드도 있어 유심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들 또한 전시장의 열기를 더했다. 중국으로까지 이어져 중국 칭다오, 난징, 상하이, 베이징의 유력 패션·유통 기업 40개사 49명의 경영진 및 임원급이 전시회에 참가해 한국 패션에 뜨거운 관심을 표했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홍콩 'I.T'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매장을 40여 개로 늘린 만큼 더욱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전시회를 찾았다. 한국 브랜드는 창의성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품질력까지 좋아 바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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